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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박항서 매직'에 베트남 전국 '축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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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옥찬진 작성일19-12-11 23:15 조회2,0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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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10일 동남아시아(SEA) 게임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우승하자 베트남 전역이 흥분으로 들끓고 있다.

이날 베트남 축구 팬들은 전국에서 거리 응원을 펼치는 한편 카페나 식당 등에서도 친지들과 모여 단체 응원에 열중했다. 마침내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박항서 매직'이 다시 한 번 발휘돼 60년 만의 우승이 확정되자 베트남인들은 북과 꽹과리를 치고 불꽃을 터뜨리며 자축했다. U-22 대표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천둥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고, 온 도시를 뒤흔들었다. 축구 팬들은 골이 터질 때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다.

현재 베트남 거리엔 불꽃을 터트리며 부부젤라를 불고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까지 흔들며 자축하는 팬들로 가득하다. 특히 베트남 국기를 들고 오토바이나 승용차를 탄 채 경적을 울리며 시내를 질주하는 사람들로 인해 대도시 주요 도로가 메워졌고, 행인들도 손은 흔들며 호응하는 등 베트남 전체가 승리의 축제장이 됐다.

베트남 축구 팬들은 경기 2시간여 전부터 전국 대도시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 집결해 막대 풍선 등을 동원, 거리 응원전을 펼쳤다. 대학이나 문화센터, 체육관, 기업, 병원 등에서 단체 응원전이 벌어졌고, 식당과 주점 등에서도 TV나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박항서호를 응원했다.

축구 동호회원들과 서포터스는 박 감독과 U-22 대표팀 선수들의 사진이 새겨진 베트남 국기를 들고 경기 전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우승컵을 본 딴 대형 조형물을 매단 차량이 시내를 질주하면서 우승을 기원하기도 했다. 곳곳에서 태극기가 눈에 띄기도 했다.

베트남은 1959년 시작된 SEA게임 축구 종목에서 사실상 첫 우승을 차지해서 감격이 남다르다. 1959년 첫 대회때도 우승했지만, 당시엔 월남(South Vietnam)이 우승한 것으로 통일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이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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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출발선 만큼은 같게 하고 싶어"
"청년수당은 알바에 치인 청년에 숨쉴 창문 만들어주는 것"

[CBS노컷뉴스 이재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박원순 서울시장이 고(故)김용균씨 1주기를 맞아 서울시 청년정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청년수당에 대한 예찬론을 폈다.

박원순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청년수당이 있으나마나한 복지라니요? 청년들의 절박한 현실이 보이지 않습니까?"라며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의 김용균군이 간 뒤에도 여전히 바뀌지 않는 세상에서 청년수당이 있어야할 이유가 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스물네살 김용균씨의 죽음 그후 1년, 세상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위험의 외주화, 그 폐해는 고스란히 청년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날마다 3명의 김용균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현실 앞에 정치권도, 정부도 자유로울 수 없으며, 통렬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는 구의역 '김군' 사고를 계기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전국 최초로 시작한 청년수당을 내년엔 더 과감하게 확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청년수당 매듭파티에서 청년들로부터 "청년수당이 내게 시간을 선물했다. 청년수당이 6개월 더 늦게 죽을 수 있게 해주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하면서 "수당으로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가 모두 해소될 수는 없지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출발선 만큼은 같게 하고 싶다는 서울시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청년수당은 있으나마나 한 복지"라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청년수당은 아르바이트에 치여 허덕이느라 취업 준비조차 할 수 없는 청년들에게 숨쉴 수 있는 창문하나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치권에도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을 직시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나라가)OECD 국가 중 노동시간이 두 번째로 많은 나라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또다른 '김군'들이 죽음의 위협을 느끼지 않게, 청년의 절망과 노동현장의 열악함을 보듬고 해결해야 한다. 정치는 가장 힘든 곳, 가장 아픈 곳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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