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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최근 커피업계에서 원격 주문 서비스를 강화한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 버전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커피업체들이 최근 원격주문 서비스를 강화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사이렌오더'가 국내 출시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최근 푸드테크 바람이 불면서 기능을 추가한 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출시 초기 이전 앱에서 다운받은 쿠폰이 다 날아가거나, 일부 지역에선 서비스가 되지 않는 등 여러 문제점들이 나타나면서 고객들의 불만 제기도 늘어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커피빈, 드롭탑, 투썸플레이스 등이 자체 멤버스 앱을 새로 단장해 출시했다.
이들 모두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성공사례를 응용해, 이와 비슷한 기능을 탑재해 앱을 업그레이드했다. 커피빈은 '퍼플오더', 드롭탑은 '픽오더', 투썸플레이스는 '투썸오더' 등 미리 음료와 푸드 메뉴를 주문해 줄 서지 않고 받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소비자들의 시간을 아끼고 불편함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호응을 받고 있지만, 초기 앱 안착 단계에서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은 "스타벅스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커피빈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앱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상화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공지를 올렸다. /사진제공=커피빈 홈페이지특히 가장 최근 앱을 개편한 커피빈의 경우 지난 8일 앱 출시 당일부터 현재까지 전산 오류로 고객 불만이 빗발쳤다. 한 커피빈 앱 이용자는 "예전 설치한 앱은 아예 작동되지 않고, 그전에 있던 쿠폰도 다 날아갔다"고 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이같은 앱 오류들이 현장에서 바로 해결이 안돼 매장 직원이 차후 조치사항을 따로 통보하기 위해 불편을 겪는 소비자 이름을 따로 적는 일까지 있었다.
이에 커피빈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앱 이용을 불편하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상화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공지를 올렸다. 쿠폰과 적립 내용은 복구 중이지만 아직 퍼플오더는 이용이 불가하다.
다른 앱도 불편을 겪긴 마찬가지다. 일부 모바일투썸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 앱 평점 리뷰 게시판에 "홀케이크 예약이 잘 안 된다. 투썸오더 커피 주문은 안 되는 매장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너도나도 기능을 추가한 앱을 출시하고 있지만 초기 정착단계에서 미비한 부분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앱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더 고려해 관련 투자, 개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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