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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스마트폰들과 다르게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아이폰 시리즈의 가격이 대폭 하향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실상 아이폰의 ‘가격방어’ 정책이 사라진 셈이다.

그동안 아이폰은 최신 모델이 출시되더라도 구형 모델의 가격이 높은 편이었다.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들은 최신 모델이 나오는 시기를 기다려 가격이 떨어지는 구형 모델을 구매하는 것보다 최신 아이폰을 구매하는 방법을 선택하곤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구형 모델을 선택하는 아이폰 유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회원 수 50만 명이 활동 중인 온라인 스마트폰 공동 구매 카페 ‘폰의달인’ 관계자에 따르면 출시 이후 수년 간 가격 방어를 유지해온 아이폰XR, XS, MAX 모델이 리패키징폰으로 반 토막 이상 낮아진 금액으로 재고가 풀려 아이폰 유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폰의달인은 추가 할인을 더해 아이폰XR은 할부원금 40만 원대, XS는 할부원금 50만 원대, XS 맥스는 60만 원대까지 낮췄으며 추가로 황금재고로 알려진 아이폰X도 소량 입고되어 할부원금 20만 원대로 판매하여 스마트폰 교체 주기에 가까워진 아이폰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년간 지켜온 아이폰 시리즈의 가격방어가 무너진 것은 내년에 나올 5G 아이폰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미국 법원에서 3년간 특허 분쟁을 벌여왔던 애플과 퀄컴이 지난 4월 6년 규모의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공유) 계약을 맺었고 아이폰 차기작에는 퀄컴의 5G 모뎀칩 ‘스냅드래곤 X55’ 가 들어가는 것이 확정됐다.

따라서 아이폰XR, XS 가격이 하향한 이유는 애플이 5G 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아이폰 모델들의 재고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폰의달인은 관계자는 “지금까지 아이폰 시리즈는 0원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7 이외에는 삼성전자나 LG전자에서 출시한 구형 모델들처럼 성능대비 가격이 저렴한 모델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하로 아이폰 유저들의 선택지는 보다 다양해졌다” 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폰의달인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흥행을 이어온 아이폰11 시리즈 구매 사은품으로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에어팟2를 비롯해 에어팟 실리콘 키링 케이스, 듀얼젠더, 고속 충전 케이블 등을 제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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