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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볼모로 한 정쟁 시도”라며 한국당의 예산 삭감계획 비판
전날 ‘문재인 대통령 비하 논란’ 한국당 애니메이션도 도마에 올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와 무언가 논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삭감 계획을 밝힌 자유한국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한국당이 내년 예산을 최소 5조원 삭감하겠다고 했다”며 “예산을 볼모로 한 정쟁시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영세 자영업자·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 지역 주도형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등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민생 예산 대부분을 삭감하겠다고 했다”면서 “예산을 정쟁의 무기로 쓰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민생예산 삭감은 절대 안 된다. 이것은 서민 꿈을 삭감하는 일이고, 서민 삶을 조각내버리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한국당이 시작부터 ‘묻지마 삭감’ ‘묻지마 반대’를 동원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추경처리를 100일 동안 발목잡고 마구잡이로 삭감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진 데 일정부분 원인이 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내년 예산까지 마음대로 칼질해서 국가 민생경제를 파탄 내겠다는 심산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내년도 정부예산안과 관련해 각종 일자리 지원사업 예산·서울시 제로페이 지원 예산 등 총 5조원대 예산 삭감을 요구하는 ‘100대 문제사업 목록’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해 논란이 된 한국당 에니메이션 영상도 도마에 올랐다.

이 원내대표는 “국가 원수를 조롱·모욕하는 애니메이션이 방송됐다”며 “대통령을 속옷 바람으로 묘사한 것도 모자라 대통령에게 ‘재앙’이라는 입에 담기 어려운 모욕까지 퍼부었다. 한국당은 대통령 모독사건에 대해 분명히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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